박근혜 대통령, 명성교회 세월호 추모기도회 참석에 김삼환 담임목사 망언 논란 재점화

입력 2014-06-0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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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월호 김삼환 목사

(사진=명성교회 홈페이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저녁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기도회에 참석한 가운데 이 교회 김삼환 담임목사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오마이뉴스는 한 제보자의 증언을 인용해 김삼환 목사가 지난 11일 설교 중 "'하나님이 공연히 이렇게 (세월호를) 침몰시킨 게 아니다. 나라를 침몰하려고 하니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그래도 안 되니, 이 어린 학생들 이 꽃다운 애들을 침몰시키면서 국민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18일 김삼환 목사는 '풍랑 속의 메시지'란 설교를 하던 중 "세월호(를 두고) 해경 때문이다, 청와대 때문이다, 해수부 때문이다... 방송(이나) 비판 안하는 데가 없는데 그러면 안 된다"며 "세월호는 우리나라의, 우리 국민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전체 국민의 수준이 이런 거다"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세월호 유족들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생활로 돌아가게 나라가 협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교사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학교가 다, 교육이 무너져서 아이들을 바로 잡아 줄 스승이 없다. 애들을 충돌질해 길거리로 내보내고 선동하는 선생님들로 꽉 차 있다"며 "5백만이 우울증이 걸려있고 5백만이 중독자가 만들어진 게 그렇게 된 거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설교는 명성교회 누리집(www.msch.or.kr)에서 모두 볼 수 있다.

현재 명성교회의 신도는 수만 명이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 교회 등과 함께 대표적인 대형교회로 꼽힌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일 저녁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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