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D-12] 홍명보호, 사상 첫 원정 8강 위한 과제는?

입력 2014-06-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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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홍명보(45)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최종 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홍명보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FIFA(국제축구연맹)랭킹 38위 가나와 평가전을 가진 뒤 12일 격전지 브라질에 입성한다.

지난달 28일 FIFA랭킹 49위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낸 홍명보호는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통해 전술·체력·팀워크를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30일 출국 전 인터뷰에서 “(튀니지전이) 우리 팀에 큰 교훈을 줬다. 반드시 체크해야 할 부분이 있었는데 선수들과 공유하면서 준비할 생각이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명보호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위해 팀을 정비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1일이다. 18일 열리는 조별리그 첫 경기 러시아전도 16일밖에 남지 않았다. 튀니지전에서 드러난 약점 보완은 물론 떨어진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도 촉박한 시간이다.

홍 감독은 우선 수비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28일 튀니지전에서는 오른쪽 수비수 이용(28·울산)이 배후 침투를 허용하는 등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용으로 시작된 수비 불안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 등 측면 미드필더들의 수비 가담도 낙제점이다.

공격력 역시 문제점투성이다. 볼 점유율만 놓고 보면 한국(55%)이 튀니지(45%)에 앞섰다. 그러나 그뿐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집중력이 떨어졌고, 선수들 간 패스 타이밍과 호흡도 맞지 않아 효율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세트피스 능력은 남은 기간 반드시 보완해야 할 과제다.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6골 중 3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어내며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그와 함께 세트피스 수비도 강조되고 있다. 골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만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29일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김진수(22·알비렉스 니가타)를 대신해 발탁된 박주호(27·마인츠)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부상 중인 선수를 대신해 부상 중인 선수로 대체했다는 비난 여론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박주호와 김진수는 각자의 소속팀과 국가대표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부상 중인 두 선수를 대신할 대체 선수는 없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주호의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새로운 선수를 찾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김진수의 부상 회복을 마지막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까지 회복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을 시작한 박주호를 발탁했다”고 말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대표팀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주호는 “엔트리 탈락 이후에도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꾸준히 체크를 해줘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며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독일에서 시즌을 보내던 몸 상태로 빨리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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