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행정국장에 한국인 최초 엄우종씨 임명

입력 2014-06-01 14:34

세종=신동민 기자 lawsdm@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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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 고위직인 행정국장에 한국인 최초로 엄우종 ADB 지역지속개발국(RSDD) 부국장이 임명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엄우종 부국장이 1일(필리핀 현지시각)자로 행정국(Office of the Secretary) 국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행정국장은 국장 중 최선임으로서 총재, 부총재, 사무총장 다음의 고위직이다. ADB 정책 수립·집행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엄 국장 선임은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ADB 행정국장에 임명된 사례다. 공채출신 ADB 국장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엄 국장은 29세에 가장 낮은 직급에서 시작해 21년만에 최고 직급으로 고속 승진해 현재 최연소 국장(50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1982년 필리핀 마닐라 국제학교(ISM)와 1986년 보스턴 칼리지 컴퓨터공학을 졸업 후 1992년 뉴욕대 비즈니스 스쿨 MBA를 수료했다. 1993년 ADB 입사 이후 교통·에너지·인프라와 사회개발, 지식공유 활성화,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에서 ADB에 크게 이바지했다. 조직 내에서 소통을 중시하는 합리적 리더십과 친화력을 갖추고 있어 상하간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창용 IMF 아태국장, 올 2월 소재향 세계은행 양허성 자금 국제협력부 국장에 이어 ADB에서도 한국인이 임명됨으로써 국제기구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확인했다.

정부는 국제금융기구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강화를 위해 고위직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다각적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