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왕기춘 페이스북 캡처(좌), 뉴시스(우))
유도도선수 왕기춘(26)이 자신의 모교 용인대에 대한 ‘체벌 옹호’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용인대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유도부 훈련단의 체벌 문화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은 비속어와 반말투로 작성, 용인대 훈련 문화를 비판하고 있었다.
왕기춘은 이 게시물에 “나도 후배시절에 많이 맞아 봤고 지금은 선배 입장입니다”라고 시작하는 댓글을 올렸다.
이 댓글에서 왕기춘은 “잘하면 칭찬 받고 못하거나 잘못하면 벌 받는 건 당연한 것”이라며 “선배를 욕하기 전에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 생각해 보세요”라고 게재했다.
왕기춘은 이어 “이유 없이 폭력을 가했다면 안타깝지만, 맞을 짓을 했으면 맞아야 한다. 이 글에도 그냥 맞은 내용만 있다. 저런 사람이야말로 용인대를 비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기춘의 ‘체벌 옹호’ 댓글을 접한 네티즌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왕기춘, 맞을 짓을 자의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부터가 문제” “왕기춘, 선배가 후배를 때려도 된다는 발상이 충격적”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왕기춘은 2007ㆍ2009년 세계 유도선수권 금메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냈다. 용인대학교 유도학과를 졸업해 현재 양주시청 유도부 소속으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