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과학자 팀이 현재 치료방법이 없는 사스나 메르스의 원인균인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는 복합물질을 발견했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과 스위스 베른대학 학자들로 구성된 다국적 과학자 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확산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K22'라는 복합물질을 발견했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과학자들은 'PLOS 병원균'이라는 전문가 저널에 기고한 글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가 서로 다른 부분을 갈라놓은 호흡기 계통의 세포막을 차지한 다음 재생산 사이클을 시작하기 위해 이를 변형시켜 일종의 갑옷처럼 자신을 둘러싼다면서 K22는 초기 단계에 바이러스가 세포막을 통제하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체에서 세포막을 차지하는 것이 바이러스의 생애주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단계임을 확인했다"면서 "이 과정은 매우 민감해서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메르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K22 복합물질을 실험실 밖에서 테스트하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스는 지난 2003년 3월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해 아시아, 유럽, 북아메리카 등으로 확산한 호흡기 계통의 질환으로 전 세계에서 8273명이 감염돼 775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