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기업의 올해 상반기 자기주식 취득금액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처분금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3일 현재 자사주 취득금액은 4조830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6372억원 보다 12.25% 증가한 반면 처분금액은 4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조5523억원 대비 72.61%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자사주 취득건수는 44.44%, 취득주식수는 4.69% 증가했다. 직접 취득주식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439만주, 직접 취득금액은 895억원 감소한 데 비해 신탁계약 체결금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392억원 증가했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조정장이 지속됨에 따라 상장사의 주가안정을 위한 자사주 취득이 증가했으며 자사주 처분은 주가상승 부진으로 2005년 같은기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직접취득금액 상위종목은 우선주를 포함해 1조8582억원(300만주)의 자사주 취득에 나선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으며 5383억원(900만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SK와 4459억원(174만주)을 취득한 포스코가 뒤를 이었다.
반면, 재무구조개선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해 1112억원(52만6000주)을 처분한 KCC와 대한화재와 웅진코웨이, 브릿지증권 등이 자사주 직접처분 금액 상위 종목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