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과천선’의 시청률이 급락했다.
29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 9회는 전국기준 8.0%(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10.2%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한 8회 보다 무려 2.2%p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 30일 6.9%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개과천선’은 배우들의 호연과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지속적인 시청률 상승을 보였다. 특히 지난 22일에는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두 자릿수 시청률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방송된 ‘개과천선’ 9회는 이지윤(박민영 분)은 아버지 존속살인 혐의의 청소년을 변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방송했다. 지윤은 김석주(김명민 분)가 존속살인 사건 피의자의 무료 변호를 맡지 않자 직접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피의자를 변호하기 위해 애썼다.
전지원(진이한)의 조언으로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한 지윤은 호소력 있는 변호로 피의자가 비교적 적은 형인 5년 형을 구형받게 도왔다.
하지만 재판 막판, 피의자의 이상행동에 이지윤은 ‘아버지가 아들의 범죄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 자백을 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품었다. 살인자를 변호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변호사로서 한층 성숙해지는 지윤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긴장감 넘치는 재판 장면에도 불구, ‘개과천선’은 급락한 시청률로 인해 동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꼴찌의 영예도 함께 안았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와 KBS 2TV ‘골든 크로스’는 각각 12.8%, 9.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낙담하기엔 이르다. 9회 시청률 급락은 전날인 28일 ‘MBC 스포츠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 경기’ 생방송 중계로 ‘개과천선’이 결방됐던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회인 10회에서는 김석주와 이지윤, 전지원과 유정선(채정안 분)의 사각관계가 심화할 예정이라 시청률 반등을 노려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