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 초대회장…“공정한 범위에서 인정받는 판결 할 것”
미국에서 13번째로 큰 인구 200만 명의 워싱턴주 킹카운티 지방법원에서 3번째 한인 판사가 탄생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가 정상기(52ㆍ미국명 새뮤얼 정) 변호사를 판사로 임명했다. 이 법원 52명의 판사 가운데 지명희ㆍ전형승 판사에 이어 3번째 한인 판사다.
그는 킹타운티 법원에서 민사와 형사, 가정법 등을 다루게 된다.
시애틀 소재 ‘리 애나브 정 법률회사’의 파트너인 정 변호사는 1989년부터 주로 상법ㆍ중재 등의 분야를 맡아왔다. 컬럼비아대와 조지워싱턴대 로스쿨 졸업 뒤 1989년부터 변호사 활동을 해온 그는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를 설립해 초대회장을 맡았다.
현재 한인생활상담소 이사장과 시애틀의 국제구역보전 및 개발 당국 이사를 맡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 신임판사는 “오는 6월 23일부터 출근하며 최근 대법관으로 임명된 매리 유 전임판사의 잔여 임기인 2016년까지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판결ㆍ약한 자를 보호하고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법 이 두 가지 원칙을 잘 적용해 공정한 범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판결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풍부한 법률적 경험을 지닌 정 변호사가 훌륭하게 판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