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게임박사’ 박태우씨, 美 대학강단 선다

입력 2014-05-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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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립대학교 교수 임용

▲사진제공=연합뉴스

카이스트는 전산학과 박태우(32)씨가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고 29일 밝혔다.

게임박사인 박씨는 오는 8월부터 원거리통신 및 정보연구미디어학부에서 게임 디자인을 개발하고 학부생도 가르치게 된다. 카이스트에서 게임박사가 미시간주립대 교수로 임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씨는 지난 2월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박사 후 연구원 경력도 없이 채용돼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교수 임용 평가에서 박씨의 박사학위 논문 ‘생활밀착형 소셜게임’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밀착형 소셜 게임은 일상생활에 게임을 접목해 운동, 사회성 증진, 지능 계발 등의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게임이다. 대표적인 것이 ‘오리배 게임’이다. 사람이 달리는 속도를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러닝머신의 원리를 이용해 두 명이 달리는 속도 차이로 방향을 조절하는 것이다.

박씨는 이 외에도 수영 영법을 이용한 격투기 게임부터 대열에서 이탈하는 어린이를 찾아주는 ‘참새 짹짹’ 앱, 훌라후프·자전거·줄넘기를 이용한 운동게임 등 상호작용형 게임을 다수 개발했다.

“게임에 빠져 대입 재수까지 했을 정도”라고 고백한 박씨는 “게임이 생활과 분리돼 있다 보니 쉽게 중독될 수 있는 등의 문제가 있는데, 패러다임을 바꿔보자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이번 교수 임용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Ames Research Center) 입사를 포기했다. 그는 “앞으로 유비쿼터스 기술을 기반으로 지루하고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공간을 즐거운 공간으로 채울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게임을 개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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