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23일 경의선 남북연결 도로를 이용한 견본품 송달 체계를 구축해 통일부로부터 23일 견본품 운송사업에 관한 협력사업자 및 협력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번 견본품 운송사업의 시작으로 중국 등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개성에서 직접 견본품을 전달함으로써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동시에 남북간 교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북측과 공동 운송장 양식의 사용에 합의, 남북간 원활한 물류 소통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남북 견본품 운송사업은 북측 민경련과 합의에 따라 북측 각 지역으로부터 개성공업지구까지는 북측의 민경련에서 운송을 책임지고, 남측 파주물류기지까지는 현대아산이 책임을 맡는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파주물류기지 이후 남측구역은 현대택배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전국 각 지역으로 운송되며, 남에서 북으로 견본품을 운송하려는 기업은 현대아산에 연락하면 북측의 원하는 전지역으로 운송이 가능하다.
북측지역의 임가공 교역업체는 약 140개인데, 지금까지 견본품 전달을 단둥 등의 제3국이나 인천항과 남포항을 잇는 해로 또는 국제운송업체를 이용해 왔다. 이 경우 평양에서 서울까지 평균 5일이 소요되고, 분실사례가 종종 발생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번 견본품 운송 시스템 구축으로 운송시간은 기존 소요일 보다 2~3일이 단축되고, 비용도 최대 50%(10kg 이내 견본품, 평양 도착 기준)의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