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출신 가수 활약상… 악동뮤지션ㆍ에디킴ㆍ15& 등

입력 2014-05-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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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악동뮤지션, 피프틴앤드(15&), 김예림(투개월), 에디킴(김정환)(사진=뉴시스)

오디션 가수들이 대중음악계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에게는 득과 실이 있다. 신인에게 ‘오디션 출신’ 타이틀은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쉬운 홍보 수단이 된다. 반면, 꼬리표처럼 작용해 가수들의 능력을 한정시키기도 한다.

최근 가요계의 풍속도를 살펴보면 ‘오디션 출신’ 타이틀은 실보다 득이 많아 보인다. 주요 음원 차트 성적을 종합해 발표하는 가온차트의 5월 1주~3주차 20위권 내 순위를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5월 3주차 스트리밍 차트에서 악동뮤지션, 백아연, 에디킴, 피프틴앤드(15&) 등은 5개 순위를 차지했고, 5월 2주차와 1주차에는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20위권 내 6개, 7개 순위를 꿰찼다. 차트 상위권 내 30% 이상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의 곡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본격화는 2009년 엠넷의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에서 시작한다. 지난해 시즌 5까지 명맥을 이어오며 명실공히 오디션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슈스케’를 시작으로 MBC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 엠넷 ‘보이스 코리아’(이하 ‘보코’)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사별로 생기며 유행처럼 번졌다.

시즌 5까지 진행된 만큼 ‘슈스케’ 출신 대부분은 현재 가수 활동을 하고 있거나 데뷔를 준비 중이다. 그 중 서인국, 허각, 존박, 장재인, 버스커버스커, 김예림(투개월), 로이킴, 에디킴, 정준영, 홍대광, 유승우 등은 이미 가수로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K팝스타’ 출신 가수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박지민(15&), 백아연, 악동뮤지션 등이 주요 음악 차트를 장악하며 저력을 과시해 눈길을 끈다. 특히 악동뮤지션은 지난달 자신들의 자작곡으로 채워진 정식 앨범을 발매, 음원 공개와 함께 앨범 수록곡의 대부분을 차트 상위권에 진입시키기도 했다.

이밖에 ‘위탄’의 권리세(레이디스 코드), 손진영, 에릭남, ‘보코’ 출신 손승연, 이소정(레이디스 코드), 지세희 등이 가수로서 데뷔했다.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인기를 구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실력을 꼽을수 있다.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쉼 없는 경쟁으로 자신들의 음악 실력을 견고히 쌓았다. 그 과정에서 대중이 선호하는 음악과 자신들이 가진 음악성의 교집합을 끊임없이 찾으며 대중성과 음악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 중 그들은 일종의 팬덤을 형성했다. 온라인상에는 그들을 지지하는 팬 카페가 형성되기도 하고, SNS나 문자 참여로 그들을 응원한 팬들은 단단한 결속력을 갖게 된다. 악동뮤지션은 이미 정식 데뷔 전부터 6000명이 넘는 악동뮤지션 팬카페인 ‘매력학과’ 회원 수를 모집해 튼튼한 팬층을 확보하기도 했다.

음악적 능력과 팬층을 확보한 오디션 출신 가수들이 대형 기획사에 속속들이 캐스팅된 것도 한몫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본 기획사 측은 팬덤을 보유한 실력파 가수를 손쉽게 캐스팅하고, 가수는 홍보활동과 프로듀싱, 음반작업을 수월하게 돕는 기획사를 만나 윈윈하는 효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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