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모든 것을 노출하면서 승리를 얻는 것은 무의미하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갖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홍감독의 자세는 남달랐다. 홍 감독은 “안타까운 사고로 최근 침체돼 있는 우리나라에 선수들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한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분위기가 좋다”며 “수비와 세트피스 상황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그는 “승리를 위해서 전력을 다 노출하지 않을 것이다.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부상자 없이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홍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구자철 역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준비한 모든 것을 월드컵에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대표팀은 튀니지전 경기 종료 후 브라질월드컵 출정식을 갖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