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증시, 외국인은 어떤 종목 담나

입력 2014-05-28 08:17수정 2014-05-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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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주요 업종과 종목별로 압축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밀려났지만 IT, 자동차, 은행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 전망까지 더해지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2.72포인트(0.63%) 하락한 1997.6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에 나서고 있지만 가격 부담에 따른 펀드 환매 물량 출회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기 모멘텀을 등에 업고 추가 상승 시도는 이어지겠지만 당분간 기간 조정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동안 외국인은 삼성전자 6051억원, SK하이닉스 4546억원, 한국전력 2588억원, 기아차 1658억원, 신한지주 935억원 등을 쓸어 담았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이익 개선 전망이 뒤따르면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2000선 부근에서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수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하는 상승모멘텀이 한 층 강화될 것이며 펀더멘털 개선 업종과 종목 중심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출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코스피지수는 다시 연중 최고치 경신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이지만 외국인이 개별종목 순매수로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기업의 이익 상향 모멘텀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의 시각 또한 공격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은행주도 눈길을 끌고 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채권의 상환에 따른 가격재책정(Repricing)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상승 반전하고 대손충당금전입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전망을 내놓았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은행주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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