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통신대장주 LG텔레콤이 상장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는 수모를 당했다.
22일 LG텔레콤의 주가는 전날보다 14.29%(1750원) 급락한 1만500원으로 마감, 가까스로 하한가를 모면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이날 LG텔레콤의 하락률(14.29%)는 지난해 3월 28일 코스닥시장의 가격제한폭이 12%에서 15%로 확대된 이후, 최대치다. 이는 지난 2000년 9월 LG텔레콤의 코스닥 상장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LG텔레콤의 급락 배경에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통신위원회에서 이동통신사 과징금 부과 가능성 ▲5월말 이후 시장 과열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우려 ▲ 일부 통신전용펀드 청산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텔레콤외에도 유가증권시장의 KTF(-4.01%) 데이콤(-3.07%) SKT(-1.0%) 등도 동반 하락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여러 악재가 부각되고는 있지만,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CJ투자증권은 "5월말 이후 불법 보조금 지급이 이루어지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다시 과열되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 급증은 지나친 우려"라며 "이번에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시장은 예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증권은 또 "통신위원회에서 부과할 과장금도 200억~3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