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산 땅값 상승 최고…광명 하락폭 최대

지난달 전국 땅값이 0.1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세종시와 고양시 일산 서구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국토교통부가 28일 발표한 ‘4월 지가동향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지난달 전국 지가는 전달보다 0.18% 상승해 지난 2010년 11월 이후로 4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금융위기 발생 전 고점을 찍었던 2008년 10월과 비교해도 1.66% 높은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행정구역별로는 수도권과 지방이 모두 0.18%씩 상승했다. 서울시는 0.23% 올라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구 단위에서도 구로구(0.057%)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상승했다. 구로구는 고척동, 신도림동을 중심으로 주택수요가 감소하면서 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에서 토지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0.613%의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시다. 3생활권의 성공적인 주택분양과 임시터미널 착공 등이 이뤄진 결과다. 다음으로는 경기 고양 일산 서구가 지난 2월 일산-삼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기대감으로 0.462%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서울 송파구가 제2롯데월드 건설과 문정도시개발사업 진척 등으로 0.437% 뛰었고 인천 계양구도 주거지역과 공장용지 가격상승에 힘입어 0.432% 올랐다. 대구 달성군도 성서5차산업단지 인근 주택과 달성2차 산업단지 공장용지 가격이 오르면서 0.408% 상승했다.

반면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0.223%를 기록 광명시다. 3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광명뉴타운 정비구역 해제요청, 보금자리사업 축소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쳤다. 뒤이어 인천 옹진군(-0.108%), 부산 중구(-0.090%), 충남 청양(0.072%), 서울 구로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한편 4월 전체 토지거래량은 23만2919필지, 1억7839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할 때 필지수는 13.1%, 면적은 0.4%씩 각각 증가한 수치다. 세종·전북·전남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거래량(필지수기준) 이 증가했으며 경기(24.0%)와 수도권(22.6%)의 증가율이 지방(8.6%)보다 높았다.

토지거래량에서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9만1439필지, 1억6646만80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필지수는 6.3%, 면적기준으로는 0.1%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의 순수토지 거래량은 울산·세종·대구 5개 시·도를 제외한 12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