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증인 채택 등에 대한 여야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이달 27일 오후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이 예정돼 있지만 여야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채택 시기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절차대로 국정조사 특위를 구성한 후 증인 채택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즉 국정조사계획서를 국회에서 처리한 후, 여야 의원 18명으로 구성된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의결을 거쳐 증인을 확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여당은 "특위가 시작되면 증인 채택을 놓고 공방을 벌이게 될 가능성이 높아 제대로 특위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특위 구성 전에 증인을 미리 정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야당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국정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하고 있지만 여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