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거래일 순매수 행진 외국인, 은행株 사들인다

입력 2014-05-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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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탄력이 둔화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주요 업종과 종목별로 압축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밀려났지만 은행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하반기 수익성 개선 전망까지 더해지며 은행업종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2.72포인트(0.63%) 하락한 1997.6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매수 행진에 나서고 있지만 가격 부담에 따른 펀드 환매 물량 출회가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경기 모멘텀을 등에 업고 추가 상승 시도는 이어지겠지만 당분간 기간 조정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은행업종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들어 이달 26일까지 외국인은 기업은행 229만주를 쓸어 담았고 신한지주에 대해서도 213만주를 매입에 나섰다. 27일 기업은행과 BS금융지주는 각각 1.09%, 0.91%씩 올랐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금리ㆍ저성장 구조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세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기업은행, BS금융지주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금채 수요 증가와 고객 로열티 제고에 따른 성장세가 예상되며 2016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8.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제시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낮은 시장금리와 정부의 대출금리 규제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했지만 올해 2분기부터 고금리채권의 상환에 따른 가격재책정(Repricing)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NIM이 상승 반전할 것”이라며 은행업종에 대한 비중확대(Overweight) 전망을 내놓았다. 또한 “조선, 건설, 해운 등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대손충당금전입도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내 관심종목으로는 신한지주와 BS금융지주를 꼽았다. “은행주 내에서 신한지주가 이익안정성과 수익성이 가장 높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4000원을 제시했다. BS금융지주에 대해서는 “높은 대출성장률과 이익모멘텀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 이후 자산규모 확대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및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이 올해 들어 지난해 말 대비 11% 하락했지만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반등세를 연출하고 있다”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JB금융, BS금융지주 등을 톱픽으로 꼽았다.

박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톱픽으로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신한지주에 대해 이익 성장성과 보유 유가증권의 매각 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이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실적과 주가의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3000원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지주에 대해서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외환은행과의 시너지가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 동안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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