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곳 중 9곳 ‘마지노선’ 지켜… 네오위즈 0.15%로 최저

2009년 국내 외감 비상장사,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 등 외부감사 대상 기업 1만9710개 중 63.38%(1만2493개사)가 부채비율 200%를 넘지 않았으며, 지난해에는 64.75%(2만2106개사 중 1만4313개사)가 이를 유지했다.
부채비율은 자본구성의 건전성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자본 대비 부채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통상 은행은 관례적으로 부채비율 200%를 대출 제한 요소로 고려한다. 일반적으로 100%를 표준비율, 200%까지는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한다. 투자자들이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이며 은행이 대출할 때 고려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기업 측에서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은 실적악화에도 90% 이상의 기업들이 부채비율 200%를 넘지 않았다. 외감기업들도 2009년 이후 근소한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부채비율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는 2009년 86.4%에 해당하는 기업이 부채비율 200% 미만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83.96%로 다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부채비율이 높은 코스닥 기업으로는 삼보산업, 에머슨퍼시픽이 꼽혔다. 삼보산업의 2013년 말 부채총계는 1604억원, 자본총계는 202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92.60%에 달했다. 부채비율 2위인 에머슨퍼시픽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이 782.08%로 부채총계는 2110억원이고 자본총계는 269억원이었다. 반면 네오위즈홀딩스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 0.15%를 기록해 코스닥 상장사 중 부채비율이 가장 낮았다. 휴맥스홀딩스도 0.70%를 기록했으며 솔본(1.04%), 메지온(1.87%), 바이오스페이스(1.9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개별실적 기준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코스피 상장기업은 삼부토건이었다. 삼부토건의 부채비율은 6501.09%로 집계돼 전년보다 무려 5643.23%포인트 늘어났다. 삼부토건에 이어 부채비율이 높은 상장사는 넥솔론이었다. 넥솔론은 지난해 자본총계 225억7800만원, 부채총계 8641억500만원으로, 부채비율이 3827.19%로 나타났다. 2012년보다 2919.4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코스피 상장사는 성창기업지주로 나타났다. 성창기업지주의 부채비율은 1.14%로 전년보다 1.57% 줄었다. 이어 부채비율 2.42%인 GⅡR, 고려포리머(5.37%), 삼영전자(5.66%)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