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5억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부자의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전 수행비서 이모 씨가 유 씨의 변장술과 사격실력에 대해 언급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이 씨는 MBC '뉴스데스크'에서 "평상시처럼 매스컴에 나오는 옷들을 안 입고 모자를 쓰고 점퍼 차림에 운동화를 신는 식으로 변장을 했다"고 유 씨의 변장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유병언 전 회장이 곧 잡힐 것이란 시각에 대해 어떻게 보나"는 질문에 "움직임이나 머리를 써서 피하는 수법들을 보면 간단하게 잡힐 사람이 아니다"라며 "직접 머리를 자르거나 염색을 하는 등 변장술을 동원해서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또 "콘크리트 벽에다 사격 표지를 놓고 사격 연습을 했던 흔적이 있었다"며 "공기총으로 까치, 청솔모를 실제로 잡은 것을 본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 씨가) 신형과 구형 권총 두 자루가 있었는데 신형에는 실탄이 꽤 많이 있었다"며 증언했다.
전날 검찰은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이었던 유 씨와 아들 대균씨의 현상금을 각각 5억원과 1억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유 씨 부자의 검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유씨 부자가 변장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변장 시 예상모습'을 작성해 배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