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광 최수종이 꼽은 책은? '아내가 결혼했다'! [스타를 움직인 이한권의 책]

입력 2014-05-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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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종-'아내가 결혼했다'[스타을 움직인 이 한권의 책]

지구촌의 축제 브라질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는 스타들이 적지 않다. 실제 연예인 축구단에서 상당한 실력을 보이는 스타가 바로 최수종이다. 최수종 역시 브라질 월드컵을 기다리는 한 사람이다. 최수종은 현재 TV조선 드라마‘불꽃 속으로’주연으로 나서고 있다.

최수종은 실제와 대중매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간극이 별로 없다. 스타의 부상여부는 대중매체가 구축한 이미지에 대한 대중의 환호 유무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스타의 이미지는 사랑, 행복, 성공, 화려함 등 대중이 선호하는 욕망을 중심으로 조형된다. 하지만 대중매체에서 구축한 스타의 이미지와 자연인으로서 실제 모습과 천양지차가 나는 경우도 있고 간극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간극이 없는 스타 중 한사람이 최수종이다. 이 때문에 대중이 최수종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바로 ‘화목’‘성실’‘사랑’등이다. 그를 묘사하는 대중매체의 수식어에 ‘잉꼬부부’‘닭살커플’‘화목한 가정’‘행복한 부부’등이 늘 포함된다.

자신이 드라마 촬영이 여념이 없는데도 아내가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 촬영장을 찾아 아이스크림과 케이크를 스태프와 아내에게 전달해주는 자상함을 보이는가 하면 아내의 드라마에 대한 평을 하는 기사를 쓴 기자에게 문자를 통해 고맙다는 말을 건네는 지극함을 보이는 최수종이다.

하이틴 연기자로 출발해 연기생활 내내 남다른 성실함을 보이는 최수종은 1992년 우리나라에서 시청률이 시작된 이래 65.8%로 최고의 시청률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첫사랑’(1997년)의 주연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트렌디 드라마의 효시이자 트렌디 드라마의 붐을 일으킨 ‘질투’의 주연으로 나서 56.1%라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또한 그가 출연한 사극역시 연속 대박행진을 계속했다. ‘태조 왕건’이 60.2%로 역대최고 시청률 순위 8위에 랭크된 것을 비롯해 ‘해신’도 30%을 넘었다. 시대극 역시 마찬가지다. 최수종 유동근 주연의 ‘야망의 전설’ (1998년 방송)역시 50.8%의 시청률을 보여 50%대의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드라마나 실제 생활에서 성실함과 화목한 가정, 사랑스러운 남편으로 표상되는 최수종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킨 책이 있다. 바로 박현욱의 소설 ‘아내가 결혼했다’다. 의외다. 이 소설이 최수종의 실제생활과 최수종을 스타덤에 올린 대중매체가 구축하고 대중이 환호하는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이혼도 하지 않고 다른 남자와 결혼하려는 복혼(複婚)의 아내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축구 이야기를 절묘하게 조화시켜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사랑과 결혼 제도를 파격적인 방식으로 문제제기 한 소설이기 때문이다.

이 소설이 최수종의 가슴을 흔든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첫번째로 나의 눈길을 잡은 것은 내가 좋아하는 축구를 이용해 소설을 전개한 점이다. 축구의 역사, 경기원리, 철학 등을 남녀의 관계를 그리는 작가의 기발함과 탁월함 그리고 해박한 축구 지식에 놀라웠다.

그리고 두 번째는 소설속 세 남녀가 펼쳐지는 사랑과 결혼을 통해 과연 나의 아내에게 최선을 다했나, 진정한 사랑을 하고 있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점이다.”최수종은 자신이 한 사람으로 소설 독자로서‘아내가 결혼했다’를 보면서 더욱 아내를 사랑하게 됐으며 이것이 이 소설의 노림수가 아니겠느냐는 첨언을 했다.

최수종은 시간이 나면 소설을 많이 읽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드라마의 캐릭터를 창조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상상력인데 소설은 상상력의 보고이고 소설을 읽다보면 캐릭터 창출에 큰 도움을 받기 때문 이란다. (스쿠프에 기고한 내용을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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