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 판치는 中…정부 뚜렷한 대책 없어

입력 2014-05-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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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폐 일련번호 M3W9ㆍM3S7 시작… 육안 확인 어려워

최근 중국 전역에서 100위안(약 1만6400원) 짜리 위조지폐가 잇따라 발견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련번호 ‘M3W9’와 ‘M3S7’으로 시작하는 위조지폐가 소규모 상점 관광명소는 물론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도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중국 산동성 지난의 한 은행 ATM에서 중국 여성이 2000위안을 찾은 후 그 중 100위안을 상점에서 제출했다가 일련번호 M3S7로 시작되는 위조지폐라는 말을 들었다. 여성은 즉시 은행에 항의했으나“ATM 기기에서 위조지폐가 있을 리가 없다”며 증거를 제시하라는 은행 측의 강한 반박에 답할 말이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저장성 항저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시후’에서는 경찰에 3차례의 위조지폐 신고가 들어왔고 무려 15장이 발견됐다. 발견된 위조지폐는 일련번호 M3W9로 시작하는 지폐로 산동성에서 발견된 위조지폐와 유사한 종류로 확인됐다.

두 개의 일련번호로 시작되는 위조지폐는 진위를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제작돼 위폐감별을 위해 희미하게 표시한 워터마크는 물론 음양선 등도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정도다.

공안당국은 홍콩 대만 등지에서 이뤄지던 위폐제조가 점차 중국 본토로 옮겨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로 농촌 소도시의 시장이나 소규모 점포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안당국 관계자는 “지폐를 주고받을 시 지폐도안이나 적혀 있는 글씨 등을 주의 깊게 살펴라”고 조언했을 뿐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았다.

신문은 유통이 취약한 지역에 대한 공안당국의 단속강화가 필요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화폐 전문가는 “위조지폐는 전체적인 색깔이 진짜보다 좀 더 밝고 입체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준다”며 위조지폐 구별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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