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분산 투자 원칙 위한 결정…펀드라인업도 대대적 정비
한화투자증권이 레버리지펀드의 신규 판매를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장기·분산 투자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올바르고 안전한 장기 투자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번 레버리지펀드 신규 판매 중단에는 레버리지펀드와 한화투자증권의 투자 원칙이 부합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레버리지펀드는 일간 수익률의 복리효과로 인해 투자기간 동안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기만 해도 펀드 수익률이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시장이 계속 오름세일 때 최고의 투자상품이라 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일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또한 레버리지펀드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더라도 펀드의 매입단가 평준화 효과보다는 매도시점의 가격이 얼마나 올랐느냐에 따라 투자성과가 달라지며, 일반 펀드들에 비해 차입비용과 매매수수료가 높은 고비용의 상품이어서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레버리지펀드 신규 판매 중단은 올 3월 단기 이벤트가 아닌 장기투자를 통해 가치 창출할 수 있는 펀드를 고객 관점에서 선정하는 코어펀드의 도입부터 이어지는 한화투자증권만의 고객 신뢰 회복 프로젝트의 연속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화투자증권은 투자 원칙에 맞지 않는 펀드를 정리해 연초 약 440개의 판매 펀드에서 100여개 수준으로 판매 펀드 수를 조정했다.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팀장 이원락 상무는 “한화투자증권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 생각하고, 장기투자, 분산투자라는 당사의 투자원칙에 부합하는 펀드만을 판매하기 위해 레버리지펀드를 판매 중단하고 대대적으로 펀드 라인업을 정비했다”며 “ 투자자도 단기적인 흐름이나 이슈에 따른 투자보다는 원칙에 맞는 올바르고 안정적인 투자의 문화가 정착되도록 동참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레버리지 투자를 원할 경우 펀드보다 비용이 적고 원하는 가격에 매매할 수 있는 ETF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