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바닥에서 급등없다"

입력 2006-06-20 18:18수정 2006-06-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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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200선 지지 테스트 예상...수급은 긍정적

21일 주식시장은 추가조정 가능성이 높지만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금리를 결정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일주일여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대두돼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 등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전일에 이어 바닥수준에 머물렀다.

'바닥에서 급등없다'는 증시격언이 있다. 급락은 투자심리 위축을 가져오고, 심리 위축은 거래부진으로 이어지며, 거래가 실리지 않는 반등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조정흐름 지속

전문가들은 29일 FOMC회의 금리인상 결정 이전까지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매수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러 악재들이 최근 주가하락으로 상당부분 반영된 만큼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문성 한국증권 연구원은 "1200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1200선을 일시적으로 밑돌더라도 곧 회복할 것"이라며 "먼저 미국증시의 흐름을 살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수금 등 단기심리 지표들이 의미있는 바닥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이어서 추가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FOMC이후 본격적인 방향성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 중국 지준율 인상보다 더 큰 리스크는 금리 자체"라며 "미국이 6월 FOMC회의 이후 또다시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글로벌 증시에는 충격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경우 특히 리스크가 큰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기대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내일(22일) 밤 발표되는 미국의 5월 경기선행지수, 23일 발표될 미 5월 내구재 주문 등 경제지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외국인 '매수' 가능할까

한편 지난 주 한국관련펀드가 청산으로사상최대인 44억달러가 유출되는 등 열흘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선물시장에서 미결제가 4000계약이상 증가한 가운데 지수가 급락, 단기적 추가하락에 베팅한 세력이 늘어난 점도 부담이다.

반면 주식형수익증권 잔고가 6월 들어 1조2700억원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주가하락 및 환매우려에도 불구, 중장기적인 신규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외국인의 자금흐름을 감안할 때 인플레 우려 완화에 따라 재차 매수우위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머징 마켓에서 외국인 주식매도는 클라이막스를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순매도 규모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매수우위 전환이 늦어진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기대할 만한 여건과 시점이 됐다는 것이다.

반면 지난주 한국관련 펀드 청산의 여파가 이번주에도 작용하며 외국인들이 수급상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허 연구원은 "외국인의 급한 매물은 소화됐다하더라도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과거 경험상 최소 4~5주에서 2~3달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외국인들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증권은 금리인상 이후 강한 반등이 기대되는 만큼 1200선 이하에서 반도체주, 통신 방어주 등 낙폭과대 우량주에 대한 매수가 유효하다고 밝혔다. 6월 FOMC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또다시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이 고개를 들며 지수가 크게 반등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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