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나를 거부"... 美20대 남성, 무차별 살인 6명 죽여

입력 2014-05-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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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여성들이 자신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20대 남성이 6명을 무참히 살해한 후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20대 남성은 영화 ‘헝거 게임’ 조감독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영화 ‘헝거 게임’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인 엘리엇(22)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소도시 아일라 비스타에 있는 아파트에서 남자 룸메이트 3명을 흉기로 찔러 죽였다.

이어 여학생 클럽 회관 근처에 있던 3명의 젊은 여성들에겐 총을 발사해 2명을 숨지게 했다. 또 근처 식품 판매점으로 달려가 또 다른 학생 1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

그는 인근 지역을 돌며 행인들에게도 총을 쐈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차를 몰고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을 쳤을 뿐만 아니라, 주차돼 있던 차들도 들이 받았다.

경찰이 그를 발견했을 시엔 이미 머리에 스스로 총을 쏜 것으로 보이는 총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빌 브라운 샌타바버라카운티 경찰국장은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이것은 미치광이의 짓"이라며 "(그는) 매우 심각한 정신장애를 가진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앨리엇은 몇 주 전 살인과 관련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에는 자신을 앨리엇으로 소개한 남성이 BMW 자동차 운전석에 앉아 말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남성은 “내일은 응보의 날이다. 나는 22살인데 아직도 숫총각이고 여자와 키스해 본 적도 없다"며 "여대생 기숙사에 있는 여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거리로 나와 모든 사람을 죽이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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