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발행예정인 김치본드(Kimchi Bond)에 최초 적용
증권예탁결제원은 20일 외환은행과 '외화표시채권 결제를 위한 외화결제은행 지정 및 업무제휴 조인식'을 갖고 국내 최초로 발행되는 외국기업의 외화표시채권(김치본드, Kimchi Bond)과 외국통화와의 동시결제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외화표시채권의 동시결제시스템은 원화베이스로 채권과 대금을 분리하여 결제하던 기존 결제방식과는 달리, 국제예탁결제기관(ICSD)인 유로클리어나 클리어스트림과 같이 모든 국제통화에 대하여 원본리스크 없이 안전하게 증권과 대금의 동시결제가 이루어지는 시스템이다.
외화표시채권은 발행단계부터 채권등록제도를 통해 실물증권을 발행하지 않아 발행비용을 절감하고, 증권과 대금을 동시에 결제, 발행절차를 완료함으로써 결제의 안전성과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미국계 증권회사인 Bear stearns사는 6월중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할 예정인 3억~5억달러 규모의 달러표시채권(김치본드)에 외화표시채권 동시결제서비스가 최초로 적용될 것"이라며 "발행회사인 Bear Stearns사를 대신해 국내 공시대리인(Reporting Agency)역할을 수행, 사업보고서 및 투자자보호를 위한 각종 공시업무를 대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외화표시채권에 대한 동시결제시스템 구축이 향후 국내외 모든 증권거래에 대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적인 중앙예탁결제기관(ICSD)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한 정부의 동북아 금융허브 정책을 지원하고 국내자본시장의 국제화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