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며 경영목표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KAI는 23일 “하 사장이 이날 장내매수를 통해 자사주 2500주를 주당 3만1808원에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하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6월 19일(3000주)과 10월 10일(3000주)에 이어 세 번째로, KAI 주식 보유량은 총 8500주로 늘어났다.
KAI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영목표와 장기 성장비전 달성에 대해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함께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지난 1분기 FA-50 필리핀 수출과 보잉 B787 기체구조물 수주, A320 날개구조물 수주 증가·단가 조정 등의 가시적 성과를 냈다. 이 덕분에 영업이익은 286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이상 늘었고, 매출액은 5031억9000만원으로 25% 넘게 증가했다.
KAI는 올해 한국형전투기개발(KF-X)와 소형헬기 군용·민수 통합개발(LAH/LCH) 등 대형 국책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세계 15위권 항공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AH·LCH 사업은 현재 국내 개발 업체를 선정하고 있으며, 연내 계약 체결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KF-X 사업은 국제공동개발로 추진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최적의 사업추진을 위해 현재 신중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전체적인 사업 추진 방향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