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자산배분안 의결
오는 2019년까지 국민연금 기금의 목표수익률이 5.8%로 정해졌다. 또 국민연금공단은 급변하는 환율 변화에 대응하고 환전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3억 달러(약 3074억원) 한도의 외화계좌를 처음으로 개설한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올해 두 번째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이 같은 내용의 중기(2015~2019년) 자산 배분안과 국민연금기금운용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자산 배분안에 따르면 앞으로 5년간 국민연금 기금의 목표 수익률은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5.8%로 설정됐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로 기금운용위는 주식 35% 이상, 채권 55% 미만, 부동산, 인프라, 사모펀드(PEF) 등 대체투자 10% 이상을 제시했다.
지난해 목표 수익률은 6.1%로 설정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포트폴리오는 △주식 30%이상 △채권 60%미만 △대체투자(부동산 등) 10%이상으로 계획된 바 있다.
이번 자산배분에서는 그간 추진해 온 투자 다변화(해외투자 및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특히 국내시장의 협소성 극복 및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주식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기금위는 외화단기자금 관련 규정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 개정안 도 심의ㆍ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올 7월부터 급변하는 환율 변화에 대응하고 환전 비용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3억달러 한도의 외화계좌를 개설한다. 외화계좌가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이번 외화계좌 개설로 외화 단기자금을 넣어둘 공간을 확보했고 또 해외 자산 증가로 기금 운용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환율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번 중기 자산배분안을 바탕으로 2015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을 마련해 오는 6월에 개최되는 제3차 기금위를 통해 확정하고 정부예산안에 담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연금기금 중기자산배분계획은 기금의 수익성ㆍ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으로, 향후 5년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및 자산별 기대수익률,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수립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