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켈러·콜린 프라이스 ‘차이를 만드는 조직’
겉표지에 실린 이 같은 선전 문구가 결코 과장이 아닌 책이다. 맥킨지에 몸담고 있는 스콧 켈러와 콜린 프라이스가 함께 쓴 ‘차이를 만드는 조직’은 번역된 제목이 좀 약한 편이다. 원래 제목 ‘성과를 넘어서: 위대한 조직들은 어떻게 경쟁력을 만들어 내는가’로 번역하는 것이 이 책의 가치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맥킨지 컨설팅의 광대한 데이터베이스, 리서치 경험, 탁월한 경영자들과의 인터뷰 등을 조합해 만들어낸 ‘위대한 기업으로 가는 길’ 혹은 ‘변화경영에 성공하는 방법’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이 가진 가치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이제까지 기업의 부침이나 성공을 다룬 책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기존 연구와 경험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단순히 성과를 올리는 방법에 그치지 않고 성과 못지않게 조직의 건강에 초점을 맞춘 책이라는 점이다. 저자들이 말하는 조직의 ‘건강’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경쟁자들보다 빨리 내부적으로 한 방향으로 정렬하고, 실행하고, 스스로 새로워지며 탁월한 성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저자들이 이 책에서 전달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 광범위한 심층 연구를 통해 그들은 성공적 변화 과정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위대한 조직이 되는 일이 모든 조직에 실제로 가능한 일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3부에 걸쳐 모두 10개 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핵심 메시지는 2부 ‘위대한 조직이 되기 위한 변화 프로세스’에 담겨 있다. 다섯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5A’라는 이름의 5가지 조직적 프로세스로 정리했다.
△포부(Aspire): 우리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평가(Assess): 우리는 그곳에 갈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가? △설계(architect): 그곳에 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실행(Act):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가? △전진(Advance):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저자들은 크게 두 측면, 즉 성과와 건강 측면으로 나누어 조직적 프로세스를 제시하고 이를 2부의 5개 장에서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과 측면에서 추진해야 할 도전과 접근법’에서는 포부와 관련, 변화의 비전과 목표를 만드는 방법인 ‘전략적 목표’의 설정을 다룬다. 평가는 비전과 목표를 달성할 능력을 확인하고 진단하는 ‘역량 플랫폼’을 다룬다. 설계는 포트폴리오상의 각 과제에 대해 어떻게 올바른 접근법을 결정하고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실행 모델’을 다룬다. 실행은 포트폴리오상의 각 과제에 대해 어떻게 올바른 접근법을 결정하고 실행할 것인가에 대한 ‘실행 모델’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전진은 한 번의 큰 변화에 집중하는 것에서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인프라’를 다룬다. 이처럼 성과 측면과 같이 비슷한 순서와 방법으로 건강 측면에서도 다섯 가지 조직적 프로세스가 정리되어 있다.
저자들은 변화 혁신에 성공하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풍부한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여러 가지 사례를 제시한다. 저명한 저술가들이라도 좀처럼 접할 수 없는 직접적인 컨설팅 경험은 이 책에 흥미를 더한다. 최고의 기업에 관심을 갖는 사람, 기업의 부침에 관심을 갖는 사람, 조직의 변화 혁신에 관심을 갖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