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15년차 이상 직원 희망퇴직 받는다

12년 만에 구조조정… 42개월치 기본급에 자녀학비 등 지원

교보생명이 다음달 9일까지 1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전체 직원의 절반에 달해 지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노사는 지난 21일 1999년 이전에 입사해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2300여명으로 전체 직원 약 4700명의 절반 수준이다. 그러나 실제 희망퇴직 신청자수는 1000명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희망퇴직자에게 퇴직금 이외에 월 기본급의 42개월치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근속연수에 따라 자녀의 학비 지원금 명목으로 3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정액 일시금으로 지급된다. 이밖에 개인 연금보험료 2년치와 부부 종합검진 등도 지원된다. 또 내년 정년퇴직 예정자는 올해 퇴직하면 정년 잔여 개월 수 만큼 월 기본급을 지원키로 했다.

교보생명이 12년만에 구조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과장급 이상이 일반직 직원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인적 구조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매년 말 입사 15년차와 20년차 직원들만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받아 40∼50여명 수준의 인력을 감축해 왔다.

한편 앞서 한화생명은 5년 만에 인력을 감축하기로 하고, 전직 지원 프로그램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300명을 줄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생명 전체 직원 4738명의 6.3% 수준이다.

삼성생명도 전직지원, 희망퇴직, 자회사 이동 등으로 1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최근 마무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