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공동 개발...삼성·하나SK카드도 마케팅에 적극 활용
카드사들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혜택을 강화하는 마케팅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카드사 마케팅은 고객과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신한카드는 22일 소공로 본사에서 위성호 사장과 최동천 마스타카드코리아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대규모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과 가맹점, 카드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연결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가령 가전업체가 대형TV 할인 이벤트를 제안하면 신한카드는 회원의 소비 내역 및 결제금액 수준 등 소비패턴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선별하고 해당 고객에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앱 등을 통해 가전업체의 할인 제안을 노출하는 것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회원에게 개인화된 할인 및 포인트 적립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자동으로 연결해 주는‘삼성카드 링크(LINK)’서비스를 준비해 올해 4월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것은 회원별 소비패턴 분석을 통해 개인별로 차별화된 혜택 내용이 제공되고 수시로 패턴 분석을 통해 서비스가 회원별로 차등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카드 링크는 스마트폰에서 삼성카드 모바일 홈페이지나 앱에 로그인 후 마음에 드는 혜택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
삼성카드는 최근 3개월간 홈페이지를 방문한 20∼40대 회원 가운데 80만명을 선정해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더 많은 가맹점을 확보해 오는 10월부터는 전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SK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폰 앱‘겟모어’를 통해 카드 결제건마다 맞춤형 경품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대카드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마케팅 조직을 통해 소비패턴을 분석,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결제정보를 활용한 마케팅은 업계 전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신성장동력”이라며“많은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활용하면 카드사의 다양한 부대사업에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