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 임금협상을 놓고 전일 쟁의발생을 결의해 파업이 우려됨에 따라 주가가 닷새만에 하락하고 있다.
20일 현대차는 오전 9시9분 현재 전일보다 1600원(2.04%)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그동안 3·4분기 원·달러 환율 반등세와 신차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흐름을 이어왔으나 파업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저가매수의 기회로 잡으라고 조언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노조가 거의 매년 파업함에 따라 파업은 현대차 주가에 체계적 할인요인으로 반영돼 있다"며 "파업은 일시적으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불과했으며 오히려 파업 이후 실적 회복 속도에 주가는 더 민감했다"고 설명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지난 2002년 신용카드 남발, 특소시 인하 등 무리한 소비진작책으로 경기가 하강국면을 앞두고 있었던 때를 제외하고 노사분규 후에 현대차의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연구원은 "즉, 노사분규를 앞두고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시기를 분규 이후의 펀더멘털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저가매수'기회라는 점"이라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을 작년 4·4분기 4.1%를 바닥으로 회복 추세에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