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휴가는 8월에 집중...'월드컵 끝나면 가자'

입력 2006-06-2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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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직장인들은 월드컵기간이 끝나는 8월에 여름 휴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인사취업전문기업 인크루트와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가 직장인 1019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계획’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10명중 7명(69.9%)이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고 이중 60.4%(430명)가 8월에 여름휴가를 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월드컵이 진행되는 7월에 여름휴가를 보내겠다는 직장인도 29.8%(212명)였으며 9월(3.8%), 6월(2.8%)에 여름 휴가를 가겠다는 사람도 소수 있었다. 6~9월을 피해 다른 계절에 휴가를 가겠다는 직장인도 3.2%였다.

여름휴가비로 직장인들은 평균 11만~30만원선을 지출할 것으로 보인다. 21만~30만원(27.0%), 11만~20만원(20.9%) 등 직장인의 47.8%가 여름 휴가비용으로 11만~30만원선을 계획하고 있다. 61만원 이상을 쓰겠다는 직장인도 17.7%였고, 31만~40만원(15.3%), 41만~50만원(11.4%), 51만~60만원(4.4%), 10만원 이하(3.5) 등의 순이었다.

또 직장인들은 지난해보다 여름휴가비를 늘려 잡고 있었다. 여름휴가비로 40만원 이하로 쓰겠다는 직장인(66.6%)이 지난해(72.0%)보다 줄어든 반면, 40만원 이상 계획하는 직장인은 소폭 늘어났다. 특히 61만원 이상 쓰겠다는 직장인(17.7%)이 지난해(14.0%)보다 가장 많이 늘어났고 41만~50만원(1.7%P), 51~60만원(0.9%P) 선으로 휴가비를 쓰겠다는 직장인도 지난해에 비해 소폭씩 늘어나, 전체적으로 직장인들의 휴가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휴가장소로는 대부분 국내 휴양지가 될 것으로 보이며, 해외로 떠나는 직장인도 전년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직장인 10명 중 6~7명이 국내 바다, 계곡 등 휴양지(65.3%)에서 보낼 계획이었고, 다음으로는 해외(19.4%), 고향 또는 친척집(10.8%) 등의 순이었다.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직장인이 지난해(12.3%)에 비해 7.1%P 늘어났다. 직장인 중에서도 기혼보다는 미혼 직장인이 해외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올 여름 휴가비가 소폭 늘어나고,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직장인이 늘어난 가운데, 휴가를 못 가거나 아직 계획이 없는 직장인의 경우 그 이유에 대해 ‘금전적인 부담’(3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는 미혼(31.9%)보다 기혼(42.4%)이 여름휴가비용에 대한 금전적 부담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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