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정지 최대 수혜는 KT…통신업계 경쟁 완화 전망”-HMC

입력 2014-05-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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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C투자증권은 23일 영업정지 기간 중 경쟁강도가 축소됐으며 KT가 가장 많은 수혜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업정지 이후에는 경쟁환경의 변화로 인해 통신업계의 경쟁이 완화되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통신사들의 이동통신 영업정지 기간 중 경쟁강도는 눈에 띄게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영업정지 기간 중 번호이동(MNP) 성과는 KT가 10만1000명의 순증을 기록함으로써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영업정지가 시작하기 전인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2일까지의 전체 번호이동은 일평균 6만1295건(영업일 기준)을 기록했으나 영업정지가 단행된 3월 13일부터 5월 19일까지의 전체 번호이동은 일평균 1만7863건에 그쳤다. 이는 영업정지 이전의 29%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영업정지 이후의 통신업계는 출고가 인하와 단통법 시행 등 구조적 경쟁환경의 변화가 이어질 예정이다.

황 연구위원은 “스마트폰 출고가의 잇따른 인하로 소비자들의 실구매가 하락과 통신사들의 마케팅비 감소가 기대된다”며 “방통위 제재에 따른 추가 영업정지가 예정돼 있는데, 이러한 조치들은 정책당국의 불법 보조금 근절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0월 시행 예정인 단통법은 더욱 강력해진 보조금 규제로 인해 번호이동 시장의 과열도는 낮아지고 자연히 이동통신 3사의 마케팅비용은 예년에 비해 크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통법은 가입자간 보조금 차별 금지, 분리요금제 실시, 위반시 처벌 범위의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이러한 통신환경의 변화로 경쟁이 완화되며 통신사들의 마케팅비가 감소하고 궁극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위원은 “사상 유례없는 1~2월의 번호이동 경쟁구도로 인해 최악의 실적을 보였던 1분기를 지나,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마케팅비 감소뿐만 아니라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 추세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한 우려는 단기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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