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북한, 연평도 우리 초계함정 인근에 2발 포격

입력 2014-05-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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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22일 오후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해군 유도탄 고속함 인근에 2발의 포격을 가했다. 사진은 2009년 기동훈련 중인 해군 유도탄 고속함. 연합뉴스

북한군이 22일 오후 연평도 근해에서 초계 임무를 수행 중이던 우리 함정 인근에 포격을 가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늘 오후 6시께 연평도 서남방 14km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측 수역에서 초계 임무 수행 중이던 아군 함정 인근(150m 떨어진 해상)에 적 포탄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이 사격을 가한 10여발 중 2발이 NLL을 넘은 것.

군은 북한이 이날 해안포를 발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측은 "우리 함정에 포탄이 맞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대응사격을 했다"며 "현재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가도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연평도에 주둔한 우리 군도 NLL 이북으로 5발을 즉각 대응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6시30분께는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져 주민 78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연평면사무소는 방송으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으니 대피소로 대피하라”고 주민들에게 전했다. 연평도 주민 김모(48)씨는 “포성은 들리지 않지만 주민 대피령에 따라 대피소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연평도 부근 어선에도 복귀 조치가 내려졌다. 북한군이 포격을 가했을 때 NLL 남쪽에선 우리 어선 20여척, NLL 북쪽에선 중국 어선 20여척이 부근 수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합참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공군 전투기를 발진시켰고 해군 함정도 대기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포격 도발은 올해 들어 세번째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갑자기 포격을 가한 의도를 분석 중이다.

군 관계자는 "서해 NLL에서 함정 간 교전이 발생한 적은 있지만 함정 인근에 포격을 가한 것은 처음"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도발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서남전선군사령부는 전날 ‘공개보도’를 통해 우리 해군이 20일 NLL을 침범함 북측 어선단속정과 경비정에 대해 경고사격을 비난한 바 있다.

이날 오후 서해 NLL 우리 측 해역에 북한의 단속정 1척과 경비정 2척이 침범해와 우리 해군은 10여발의 경고 사격으로 북한 함정을 돌려보냈다.

이에 북한 서남전선사령부는 21일 우리 해군의 대응행동을 군사적 도발로 규정하고 남한 함정에 대한 타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측은 당시 “지금 이 시각부터 첨예한 서남전선 열점수역에 나와 제멋대로 돌아치는 크고 작은 괴뢰해군 함정들은 예외 없이 우리 서남전선군사령부 관하 모든 타격수단의 직접적인 조준타격 대상으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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