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주당 3천원에 176만주 매입…성공하면 최대주주
투자컨설팅업체 2개사가 법정관리기업인 충남방적(001380)에 대해 공개매수를 선언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앤피인베스트먼트와 오라이언앤컴퍼니는 충남방적 주식 176만8092주(전체 지분 38.50%)를 주당 3000원에 이달 20일부터 7월10일까지 공개매수한다는 내용의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현재 충남방적 보통주 22만9260주(4.99%)를 보유하고 있는 이 업체들이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보유지분이 199만7352주(43.49%)로 늘어나 충남방적의 최대주주가 된다.
충남방적의 기존 최대주주는 대신증권이지만 지분율은 2.67%(3월말 기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수가 취득 예정물량에 미달할 경우에는 10만2092주까지는 비앤피인베스트먼트가 매수하고, 이를 초과하는 물량은 오라이언앤컴퍼니가 사들인다. 공개매수 사무취급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비앤피인베스트먼트과 오라이언컴퍼니는 각각 지난해 6월, 지난해 3월 설립된 기업 및 부동산 투자업과 투자컨설팅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또 비앤피인베스트먼트는 증시의 '큰 손'으로 통하는 김성진 씨와 최태호 전 모닝스트코리아 대표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어 충남방적에 대한 공개매수 선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라이언컴퍼니는 육심강 전 매킨지 컨설턴트가 최대주주다.
한편 충남방적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회사정리절차 개시와 함께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증권선물거래소는 시한이 지나도록 정리절차가 종결되지 않자 상장폐지를 결정, 현재 2365원에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