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정승인 대표의 ‘감성경영’이 화제다. 정 대표는 21일 열린 창립 26주년 기념식에서 자신이 직접 지은 노랫말을 붙인 사가(社歌)를 발표했다.
딱딱한 경영방침을 말과 글로 전달하기보다 밝고 경쾌한 노래에 실어 임직원과 가맹점주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이 노랫말에서 임직원들에게는 가맹점주와 고객의 행복을 만드는 해피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편의점업의 지향점을 담은 ‘가깝고 편리한 행복충전소’ 라는 문구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삼고 노래 전반에 강조했다.
이 같은 정 대표의 ‘감성경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대표이사 취임식은 클래식 미니 공연과 토크콘서트로 대신했다. 일방적인 취임 연설보다 임직원들과의 감성 소통을 바란다는 정 대표의 의지를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또 편의점이 구태를 벗고 좀 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 기 위해 이탈리아 소프라노 ‘이반나 스페란짜’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도 했다.
한편, 창립기념식에서 정 대표는 향후 단순한 출점수 보다 가맹점주 수익을 우선시하고 사업파트너를 보호·배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인 3각 경기와 같이 가맹점주, 협력사, 본부가 호흡을 맞춰 한 방향으로 함께 뛰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바로 편의점”이라며 “이를 위해 상호 소통문화 정립을 기본으로 하고 동반성장 시스템이 조직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