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북서부 최대상권인 신촌상권은 올해 완공되는 신촌민자역사개관이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다시 한번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신촌 상권은 원래 전형적인 대학상권으로 출발했다. 연세대를 비롯해 상권반경 내에 8개의 대학이 밀집해 있어서 일일 10여만명이 지나다니는 이지역 유동인구의 상당수는 대학생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근처의 직장인들이나, 중 고교생들, 인근거주자들, 외부에서 유입되는 사람들,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 신촌민자역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상권의 특징 역시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신촌은 교통의 요지로 일일 12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지하철신촌역과 수십개의 노선이 통과하는 버스정류장이 외부인구를 신촌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 전지역을 오가는 버스노선과 삼화고속(인천), 부천,일산방면으로 운행되는 노선이 이곳을 통과하게 되어 있으며, 신촌기차역으로는 경의선, 교외선이 운행중이다.
이렇듯 서울외곽지역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 학생들이 신촌상권에서 소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계층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신촌은 대학가상권이지만 방학 등 계절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연중 비수기가 없는 상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상가정보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는 신촌상권의 권역별 구분과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 신촌상권의 권역별 구분
신촌상권의 범위는 북쪽으로 연세대학교입구, 서쪽으로 현대백화점부근, 남쪽은 2호선신촌역, 동쪽으로는 녹색극장과 신촌민자역사방향 먹자골목끝까지로 구분된다.
2호선신촌역에서 연세대방향 대로변에는 판매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면먹자골목에는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이 폭넓게 포진해 있다.
먼저 지하철역 2,3번출구에서 연세대입구까지의 대로변을 보면 역시 신촌상권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인 만큼 판매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의류업종만큼은 상권의 규모에 비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인근 이대상권이 의류 패션업종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있음에 기인한 현상이다.
대신, 패스트푸드, 화장품, 이동통신, 보석 악세사리, 커피숍, 아이스크림, 팬시전문점 등의 일반판매업종은 이 지역의 탁월한 유동인구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대로변의 점포시세는 1층 15평 매장을 기준으로 해서 보증금1억~3억원, 임대료250만~550만원, 권리금3억~6억원 사이에 형성돼 있다.
또한 이곳은 특히 유행에 민감해서, 특A급 브랜드매장들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자리들은 거의 매년 업종의 현황이 바뀌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상가뉴스레이다는 대로변에서 창업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가급적이면 유행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며 여타 상권들에 비해 임대료수준이 그렇게 높다고 볼 수 없어 개인투자자들이 독자적인 브랜드매장을 개설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다.
◆ 신촌의 명물 '먹자 골목'
연대방향 대로변 이면(현대백화점뒷편과 신촌기차역방향)에 형성돼 있는 먹자골목은 서울시내에서도 가장 활성화된 먹자문화가 갖추어지어 있다.
현대백화점뒷편 먹자골목에는 20~30대를 상대하는 춘천집, 불닭, 퓨전포차, 갈비집 등이 많고, 신촌기차역방향으로는 회사원과 중장년층까지를 타겟으로 한 삼겹살, 우동, 냉면, 설렁탕등의 다양한 음식점이 입점해 있다.
표면적으로는 이곳 먹자골목이 불황을 모르고 성업중인 것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업종중복 등으로 인한 과당경쟁 등으로 예전과 같은 매출을 올리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
먹자골목의 개략적인 점포시세는 1층 25평매장 기준 보증금 5천~1억5천, 임대료 3백~6백, 권리금 2억~5억 사이로 역시 서울시내에서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상가뉴스레이다는 특색있는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이 기존의 업종들 속에서 힘을 내고 있는 것은 여느 다른 상권의 먹자골목과 유사하게 발생되는 현상이며 과거와 같은 소자본 개인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창업이 어느정도 대세를 이루는 시장변화를 입증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 명물거리 새로운 관심지역 부상
최근 민자역사개관과 발맞춰서 신촌에서도 눈에띄게 활성화되고 있는 곳이 있다면 연대방향대로변과 민자역사를 가로지르는 가칭‘명물거리'로 불리는 곳이다.
신촌에서 가자면 초입부근에는 음식점위주의 먹자골목이고, 이어서 주로 여성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커피숍 등의 비교적 고급브랜드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이대상권에서 쇼핑 등을 마친 고객들이 신촌으로 이동할 때 필히 지나다녀야 하는 이곳은 향후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시세는 30평이상의 1층점포의 경우 권리금만 대체로 3억원이 넘고 보증금을 합하면 6억~7억원을 호가하는 매장이 대부분인데다, 그나마도 매물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 신촌상권 전망
신촌상권의 향후전망은 섣부른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다.
또한. 역시 신촌민자역사가 밀리오레쇼핑몰과 런칭해 개관하는 올해나 그 이후시점이 돼서야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상가뉴스레이다 박대원 연구위원은 "신촌상권은 이대상권과 더불어 확보하고 있는 엄청난 유동인구를 무기로 현재까지 서북부최대상권으로서 진가를 발휘해 왔듯이 민자역사건립이 성공또는 부분적인 성공중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자체적인 힘을 갖고 성장해 나갈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