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살인사건,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에게 앙심을 품고 흉기로 살해한 이른바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또는 '대구살인사건'의 용의자 20대 남성 장모씨의 살인이 치밀하게 계획됐다는 시각이 제기됐다.
먼저 폐쇄회로TV에 담긴 그의 행동에서 태연한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장씨가 범행 당일 엘리베이트를 타고 여자친구의 집으로 향하는 장면이 대구지방경찰청에 의해 공개됐다. 장씨는 지난 19일 오후 5시 45분께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중년부부 살해 용의자 장모(24)씨가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지고 있었다. 일부 수사 관계자들은 이 행동을 놓고 큰 범행을 저지르기 전의 모습이라고 하기엔 긴장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전문가의 의견도 일치했다. '대구살인사건'을 접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용의자가 배관수리공으로 위장해 집안을 살핀 뒤 잠시 후 살인을 저지른 점과 살해 후 여자친구가 오기까지 현장에서 6시간 이상을 기다린 점 등에 대해 "용의주도하고 계획적인 분노표출이다. 이는 성격장애와 인격장애로 우리가 아는 흔한 정신분열병이나 정동장애와는 다르다. 전반적인 행동, 사리판단, 지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인식 정서 행동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사이코패스와는 상당히 다른 유형이다"라고 설명했다.
검거 당시 살해 동기 등을 묻는 장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속해서 "죄송하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중에도 자신의 범행 사실을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살인사건에 시민들은 "범인 진짜 뻔뻔하다" "죄송하면 다냐" "대구살인사건 범행 동기 들어 보니 무서워서 연애도 아무하고 못하겠다" "아니다 싶어 헤어지자 했다가 죽자고 덤비면..." "대구살인사건 보고 느낀건데 사형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4층에서 뛰어내릴 정도면 얼마나 무서웠는지 짐작이 감" "보복살인 진짜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