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73% 보유 계열…차세대 동력사업 TCXO 전문…향후 시너지 효과 관심
정보기술(IT) 전자부품업체인 엑사이엔씨(054940)가 휴대폰용 온도 보상형 수정발진기(TCXO) 설계·생산업체인 이노자인테크놀로지와의 합병을 추진, 향후 시너지 효과가 주가에 미칠 파급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장외업체 이노자인은 엑사이엔씨와의 합병을 위해 지난 16일 금감원에 등록법인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엑사이엔씨의 사업분야는 크게 LCD 클린룸과 수처리플랜트를 묶은 건설·환경과 TCXO와 전자태그(RFID) 등 구성된 전자·통신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신성장 동력사업인 TCXO를 올해 새로운 도약 기반으로 삼고 있다. TCXO는 온도 변화와 상관없이 일정한 주파수를 유지해 음성·데이터 신호를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통신부품이다. 휴대폰, 위치정보시스템(GPS), 셋톱박스 등에 사용되는 핵심부품인 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노자인은 이 같은 TCXO를 비롯해 전압제어수정발진기(VCXO), 수정발진기용(XO)용 칩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다.
자본금은 45억원(보통주 700만주, 우선주 20만주, 액면가 500원)이고, 올 1월 엑싸이엔씨가 인수해 현재 최대주주로서 지분 73.22%(659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33억원 수준이고, 1억39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경상손실과 순손실 규모도 각각 3억37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엑사이엔씨 관계자는 “향후 TCXO 사업의 역량 강화를 위해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이노자인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구체적인 합병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TCXO사업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 이노자인의 경우 현 재무구조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자만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어 향후 엑사이엔씨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 1월16일 6570원(종가 기준)까지 상승하기도 했던 엑사이엔씨 주가는 이후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보이며 지난 16일 현재 4000원을 갓 넘긴 4065원을 기록한 뒤 19일에는 오전 9시45분 현재 지난주말 대비 0.37% 하락한 4050원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