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살인사건 용의자, 세 가족 살해 후 뻔뻔함까지..."기억안난다, 죄송하다"

입력 2014-05-2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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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살인사건

▲사진=연합뉴스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에게 앙심을 품고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20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범행 사실을 발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자신과 교제하던 여성의 부모를 살해한 대학생 장모(25) 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6시20분께 장 씨가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휘둘러 권모(56)씨와 권 씨의 부인 이모(48)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권 씨의 딸(20)은 장 씨를 피하던 중 4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딸과 헤어지라는 말에 앙심을 품고 권 씨의 부모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하고, 현장에서 술을 마시다가, 귀가한 전 여자친구를 8시간 가량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 씨는 탈출을 시도하려다 아파트 4층에서 투신, 오른 쪽 골반 등을 다쳤다.

경찰은 "누군가 아파트 4층에서 떨어진 것 같다는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됐다"며 "부상자 신원을 확인한 뒤 집에 가보니 권 씨 부부가 숨져 있었다"고 전했다. 용의자 특정 후 검거에 나선 경찰은 같은날 오후 1시경 경북 경산시내 자신의 방에 숨어 있던 장 씨를 붙잡아 조사했다.

검거된 장 씨는 살해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계속해서 "죄송하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답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를 상대로 더욱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살인사건에 시민들은 "범인 진짜 뻔뻔하다" "죄송하면 다냐" "대구 살인사건 범행 동기 들어 보니 무서워서 연애도 아무하고 못하겠다" "아니다 싶어 헤어지자 했다가 죽자고 덤비면..." "대구 살인사건 보고 느낀건데 사형제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4층에서 뛰어내릴 정도면 얼마나 무서웠는지 짐작이 감" "보복살인 진짜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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