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SK·외환카드 연내 통합 청신호

입력 2014-05-2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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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외환카드 분할 예비인가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의 카드사업 분할을 예비인가 한다. 하나금융은 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는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의 연내 합병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외환카드 분사에 대한 예비인가를 승인할 방침이어서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 합병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예비인가는 본인가에 앞서 법적·물적 요건이 충족된다는 전제 아래 인가를 내주겠다는 의사를 표시다.

금융위는 6월까지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을 완전 분리해야 한다는 인가 조건으로 달았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250억원을 들여 은행과 카드 전산시스템을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이날 금융위 예비인가가 떨어지면 22일 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후 통합작업을 거쳐 두 카드사 합병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말 본인가에 이어 7월 1일 독립법인을 출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환은행은 노동조합의 반발을 우려해 외환카드로 옮기는 직원은 3년간 고용을 보장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외환카드와 하나SK카드가 합병 시 시장점유율은 7.8%까지 상승하고 약 1600억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통합 대상인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하나SK카드 노조는 외환카드보다 20~30% 가량 낮은 급여 수준을 높이고 외환카드 처럼 고용안정을 위한 협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이 이를 거부해 무기한 농성 투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외환은행 노조는 고객정보의 물리적 분리가 제대로 됐는지 금융당국 차원의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5년간 독립경영을 약속했던 금융위가 이를 깨고 졸속으로 외환카드 분사승인을 해주려 한다며 1인 시위와 청와대 진정서 제출 등으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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