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내 커뮤니티시설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06-06-1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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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2005년을 기준으로 빠른 속도로 급변화하고 있다.

이전엔 대규모 고급 주상복합 단지의 상징물이었던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이 어느덧 신규 아파트의 기본사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택지지구내 고급연립단지에도 다양한 주민 커뮤니티 시설이 적극 도입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아파트 주거문화의 핵심 트랜드가 되고 있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은 대부분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들로 국한됐으나 최근 2년간 전국적으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및 새로 입주한 아파트에는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이 도입되며 한국 주거문화 전체의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화되고 있다.

GS건설이 거제시 신현읍 수월택지지구에 시공하는 ‘하루애’ 아파트는 25층에 34∼63평형 1196세대로 구성돼 있다. '하루애' 아파트는 거제 지역 최초의 친환경 아파트로 GS측은 아파트 단지 내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시설을 초기 기획단계부터 철저히 분석하고 적극 투자하고 있다.

커뮤니티시설 내에는 휘트니스센터, GX룸, 골프연습장, 영어교실, 독서실, 정보검색실 외 130평 규모의 입주민 전용 사우나 등 총 445평 규모의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입주중인 강릉시 입암동에 위치한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의 ‘이안’아파트는 총 914세대로 입주민 자녀들의 어학교육을 위한 영어교실을 약 34평 규모로 단지 내에 조성해 지난 6월 2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했다.

2년간 영어교실 운영에 대한 비용을 입주민들의 부담금이 아닌 건설사에서 지급하여 무료로 교육 프로그램을 서비스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지구에 총 622세대를 분양중인 화성산업의 ‘파크드림’은 원어민이 상주하는 영어마을을 단지 내에 특화시설로 유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의 커뮤니티시설은 아파트 단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닌 도시 전체적으로도 발전되어 사회전반적으로 건강한 문화의 틀을 형성시켜주는데 일조하리라 보고 있다.

커뮤니티시설 전문 컨설팅 회사인 아트휘트니스 컨설팅에 따르면 아파트 커뮤니티 활성화에는 인터넷의 힘이 매우 크게 작용하고 있다.

입주 전부터 몇 년 동안 사이버상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다 보니 입주 후에 급속히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청소나 주민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민이 많아지는 것 또한 가장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충남 천안시 불당동 ‘동일하이빌’ 아파트엔 동호회만 15개가 넘는다.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DVD룸, 노래방, 에어로빅장, 테니스장 등 커뮤니티시설마다 동호회가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일하이빌’을 비롯한 인근 6개 단지가 모여서 '불당100인회'를 구성했는데, 더 나은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다.

특히 이곳의 자랑거리는 아파트 마당에서 흥겨운 풍물공연을 펼치는 ‘불사조’(불당동의 사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 동호회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주민의 지도를 아래 매주 입주민 자녀 30여명이 연습하고 있다.

서울 한남동 ‘하이페리온’ 주민들은 봄ㆍ가을에 한 차례 단지 내 정원에서 '와인파티'를 연다. 와인을 즐기며 '하이페리온 주민'이라는 자긍심을 느끼는 것이다.

아트 휘트니스 컨설팅의 유창균차장은 “현재 건설사에서는 커뮤니티시설을 하나의 특화상품으로써 기획 초기부터 세대수대비 이용인원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에 반영하며 입주 후 운영적인 면까지 고려하여 고객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설명 = 'H'아파트의 입주민 전용 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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