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이 가맹점표준약관 개정을 앞두고 12억원을 투입해 대대적인 공익광고 캠페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2011년 조성한 200억원의 사회공헌기금 중 12억6000만원을 집행해 가맹점표준약관 개정 관련 공익광고 캠페인을 진행한다.
여신협회는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비씨, 우리, 하나SK카드 등 회원사인 카드사의 고객들이 되찾아가지 않은 기프트카드 잔액과 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했으며 현재 26억원 정도가 남아 있다.
여신협회는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인 가맹점표준약관 개정안과 관련 전국 가맹점에 고지하고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광고선정위원회를 열고 광고업체 선정을 끝마쳤으며 광고대행사와 광고 제작에 대해 협의중이다.
이번 공익광고는 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이 IC(직접회로) 카드 사용을 의무화하는 내용과 올바른 서명 방법 등에 대해 알려 부정사용 등 금융사고를 줄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현재 가맹점 표준약관에 따르면 카드 결제시 서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회원 과실이 인정돼 금융사고 발생시 회원에 일부 책임이 전가될 수 있다. 가맹점 역시 카드 뒷면의 서명과 매출전표 상의 서명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
또 결제금액이 50만원을 넘을 경우 반드시 가맹점에서 카드 이용자의 신분증을 확인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가맹점과 소비자가 카드 부정사용에 있어 귀책사유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번 공익캠페인을 만들게 됐다”면서 “준수사항을 제대로 지켜 올바른 카드 사용 문화를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