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 속에서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의 분기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86개 자산운용사의 2014회계연도 1분기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8% 감소했다.
자산운용사들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289억원에서 4분기 1424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올해 1분기에는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일시 증가했던 영업외손익이 평소 수준으로 감소한 탓에 전분기 대비 29.4%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KB자산운용이 137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고 미래에셋(130억원), 삼성(101억원), 한국투자(90억원), 신한BNP(79억원) 등의 순으로 순이익을 시현했다.
영업규모 상위 10사의 분기순이익(637억원)은 전체 자산운용사 분기순이익(899억원)의 70.8%를 차지했다.
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33사로 전체 회사의 38%를 차지했으며 전분기 대비 7사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성과보수 등으로 전분기 증가한 영업이익의 감소에 운용사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머니마켓펀드(MMF) 증가 등의 영향으로 3월 말 현재 펀드 수탁고는 34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0조원증가했다.투자일임은 300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7조원증가했다.
이에 따라 펀드 수탁고와 투자일임을 합친 자산운용사의 영업규모는 3월 말 현재 645조원으로 전년 말대비 17조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