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체, 기존 캐릭터 이용 공동개발 게임 봇물

입력 2014-05-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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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데브시스터즈 ‘쿠키런 0000’, 사전예약 3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

게임 업체들이 협업을 통해 히트게임을 만드는 공동개발이 붐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 대형업체와 중소개발사들이 개발-퍼블리셔의 관계를 넘어서, 각사의 기존 인기작의 IP를 이용한 공동 개발에 착수, 출시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규모있는 게임 업체들이 개발력을 입증받은 중소개발사와 협력하는가 하면, 해외 개발사와의 공동개발로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하고 있다.

게임 업체간 협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경우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데브시스터즈다. 양사가 최근 공동 개발한 게임은 사전 예약 시작 후 5시간 만에 50만명을 돌파했고, 3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번 공동 개발은 지난해 10월 NHN엔터테인먼트가 데브시스터즈에 지분 투자한 이후, ‘포코팡’과의 성공적 크로스 프로모션에 이어 게임으로는 처음 선보이는 합작품이다. 게임명은 ‘쿠키런 0000’으로 쿠키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캐주얼 장르 게임이다. 쿠키런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기대감만으로도 이미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쿠키런은 10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해 국민 모바일 게임 반열에 올랐으며, 데브시스터즈는 이 게임으로 지난해 617억원의 매출과 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NHN엔터 측은 “쿠키런은 인기작인 만큼 유저풀만 가지고도 이미 경쟁력이 있다”며 “NHN엔터가 기획하고 있는 게임의 콘셉트와 쿠키런 캐릭터가 결합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카카오 게임으로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밀리언아서’의 스핀오프작 ‘밀리언연의’도 액토즈소프트와 스퀘어에닉스의 공동 개발작이다. 밀리언연의는 전 세계 누적 1200만명 이상 유저가 즐긴 ‘확산성 밀리언아서’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업계의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서 동시에 열린 사전 등록 이벤트에 총 60만명의 유저가 모였다. 출시 후 구글플레이 인기 무료 앱 4위에 이름을 올렸고, 매출 순위도 50위권 안에 진입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확산성 밀리언아서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23위로 여전히 중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또 RPG 장르의 개발력을 인정받고 있는 게임빌은 우크라이나 개발사인 Zadzen과 공동개발한 액션 RPG‘엘리먼츠’를 19일 출시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한 번의 터치로 이동, 공격 등 연출이 가능한 싱글 탭과 반자동 시스템이 탑재돼 대중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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