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다만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올랐지만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은 하락하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보험사의 RBC비율은 283.3%로 전분기(278.3%) 대비 5.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은 298.5%로 전분기 대비 12.2%포인트 오른 반면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은 253.1%로 7.9%포인트 하락했다.
RBC비율의 상승 원인은 1분기 중 당기순이익의 이익잉여금 적립액 5466억원과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이 5948억원 발생하는 등 가용자본이 전분기보다 1조5737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금리연동형상품의 듀레이션 산출방식이 올해부터 2단계에서 10단계로 세분화돼 금리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2.9% 줄어 RBC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손보사의 경우 일반손해보험 보험리스크 산출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해 보험위험액 등 요구자본이 6.7% 올라 RBC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RBC비율이 보험업법에서 정하고 있는 재무건전성 최저기준 10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감원은 RBC비율이 150% 미만인 현대라이프는 6월말까지 1000억원의 증자를 추진하고 스코리는 연매 모회사로부터 영업기금 증액을 추진하는 등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지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