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전 장관 겨냥한 우익 소행 추정
일본의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에 대한 항의 표시로 자살하겠다며 흉기를 소지한 일본인이 체포됐다고 19일(현지시간) 일본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가나가와현 오다와라 경찰서 관계자는 “19일 오후 5시 5분쯤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 소재 고노 전 관방장관의 집 대문 앞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혐의로 나카후지 겐조(6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현장에 편지지 3장이 든 봉투가 놓여 있었으며 편지에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한 언급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나카후지씨는 “자살로 고노 전 장관에게 항의하고자 흉기를 지니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의 오른쪽 손목에는 흉기로 그은 듯한 상처가 발견됐다.
당시 고노 전 장관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고노는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위안소가 설치됐고 위안소 관리나 군 위안부의 이송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내용의 고노 담화를 발표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보수ㆍ우익 세력을 중심으로 고노 담화가 사실을 호도한다 주장이 퍼지고 있다.
한편 아베 신조 내각은 담화 발표 과정의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