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KTF의 주가가 KTFT의 매각 협상 결렬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LG전자가 전일보다 4000원(6.64%) 떨어진 5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고 KTF도 800원(2.56%) 하락한 3만4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매각을 위한 협상과정에서는 거래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될 수도 있는 것이라며 두 업체의 펀더멘털 훼손이 없는 만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분석했다.
◆LG전자, "2Q 실적 우려를 탓하라"
이날 LG전자 주가의 급락은 2사분기 실적에 대한 부진이 촉매제 역할을 했고 또 매각 협상 결렬이라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LG전자의 주가가 하락한 것은 2사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KTFT의 협상결렬은 악재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가치보다 높은 가격을 주고 사는 것이 회사에 더 손해일 것"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권성률 현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을 휴대폰 부진의 이유로 35% 하향 조정한다"며 "당초 2·4분기에 휴대폰 부문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1·4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오히려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의 주가의 하락으로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는 등 가격메리트가 발생한 상황이므로 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권 연구원은 "2사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까지 주가 모멘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 밸류에이션 지표가 역사적인 저점을 하향 이탈한 상태"라며 "해외 경쟁업체와 비료해도 6만원 전후의 주가는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KTF, "적정주가 변경은 없다"
이날 시장에서 통신업종의 주가가 2%이상 하락한 가운데 KTF도 2.56%의 하락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상승추세는 견조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KTFT의 협상 결렬에 대해 매각 금액이 적었고 MOU였기 때문에 적정주가를 제시할 경우 이 부분은 제외돼 있던 만큼 KTF의 투자의견은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노미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말 KTF의 대차대조표에 반영돼 있는 KTFT의 장부가치는 222억원이었다"며 "만일 당시 시장이 예상한 매각금액은 400~500억원선이었으므로 KTF는 매각으로 200억원 수준의 처분이익을 실현하게 될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이익 부분이 KTF의 예상 실적이나 적정주가를 제시하는 데 있어 반영된 것은 아니었으므로 펀더멘털에 변화는 없다는 의견이다.
노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KTF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적정주가를 3만5500원으로 제시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일단 매각 금액이 충격을 줄 만큼 큰 금액이 아니었다"며 "이날 주가는 조금 하락한 측면이 있지만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