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칠라캐빈 지분 68.1% 80억원에 인수…실적 부진 속 사업다각화
일반철물 제조업체인 현대금속공업(018410)이 조선기자재 생산업체인 바칠라캐빈을 인수,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15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금속은 바칠라캐빈 지분 68.1%(13만6197주)를 주당 5만8700원(액면가 5000원)꼴로 총 80억원에 인수키로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바칠라캐빈은 지난 1986년 10월 설립된 법인으로 대형선박 등의 승객·승무원 객실 및 규격욕실과 선박에 사용되는 판넬과 도어를 전문적으로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 111억원, 자본금 10억원(발행주식 20만주)으로 지난해 매출 105억원, 영업이익 6억원, 순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금속으로서는 이번 출자로 바칠라캐빈 최대주주에 올라섬으로써 조선기자재 생산 및 판매사업에 신규 진출, 사업 다각화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금속 관계자는 “앞으로 바칠라캐빈에 대한 경영참여를 통해 향후 국내 대형조선소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인 크루즈 선박 수주 프로젝트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금속은 지난해 438억원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각각 123억원, 188억원에 이르며 실적이 극도로 악화됐다. 또 올 1·4분기에도 각각 영업손실 33억원, 순손실 35억원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현대금속은 사업 다각화 등을 재료로 장 후반 반등하며 전날 보다 2.11% 오른 485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