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청약통장 필요없고 부담 적은 3순위 청약 노린다

입력 2014-05-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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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의 분양 침체기를 겪으면서 청약 수요자들 사이에서 1순위 청약을 자제하고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3순위로 청약하려는 신중청약 기조가 자리잡고 있다.

집을 사서 돈을 벌기 어렵다는 인식에 투자자들이 떠난 자리를 실수요자가 메우면서 청약경쟁률 거품이 빠져 1순위 마감단지를 찾아보기 어려워진 것이다. 대신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3순위로 청약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

수요자들 입장에서도 덜컥 청약했다가 후순위에서 미달될 경우 미분양 단지를 꿰차는 동시에 청약통장이 자동 소멸될 수 있다. 때문에 1·2순위 청약접수결과를 지켜보며 분위기를 살핀 다음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3순위로 청약하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012년 9월부터 전면 폐지된 민영아파트 재당첨 제한도 3순위 청약접수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평가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3순위 청약 마감단지들의 계약 선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주택업계의 분양 판촉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풍부한 개발호재와 뛰어난 상품 구성에도 불구하고 1순위 흥행을 하진 못했지만 3순위에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조기에 계약을 마감하는 단지들이 눈에 띠게 늘었다. 경기 김포, 인천 송도 등의경우 1순위 마감단지는 적지만 서울 전세난과 개발재료로 미분양 물량이 종적을 감추고 계약 완판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예다.

실제로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공급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은 미분양이 많이 적체돼있던 송도분양시장에서 이례적으로 3순위에서 전 타입이 마감됐다. 선례와 비교해 이번 순위 내 청약 마감은 5공구에서 ‘최초’ 타이틀이 붙는 기록적인 성과다.

19일 3순위 청약접수가 예정돼있는 GS건설 ‘한강센트럴자이’ 분양 관계자는 “최근 1,2순위 청약결과로 인기를 검증해보고 남아있는 3순위로 청약하는 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청약통장이 필요없고 유주택자나 청약자격이 낮더라도 청약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내집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3순위 청약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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